메일서버가 하는 일을 나누자면 크게 3가지가 있다. 메일 접수, 메일 발송, 메일 수신. (RFC 명세상의 용어는 MSA, 즉 Message Submission Agent 이다. 하지만 '제출'은 받는 입장이고, '접수'는 하는 입장이라 메일서버를 주어로 했을 때는 '접수'가 더 어울리는 듯하여 접수라고 썼다.)
Outlook 등을 통해서 메일 서버에 접속하여 메일 발송을 의뢰하면, 메일 서버는 이 메일을 수신자의 메일 서버로 발송한다. 그리고 타인이 해당 메일서버의 사용자에게 보낸 메일을 수신해준다. 뿐만 아니라, 제3자의 메일을 중계해 주기도 한다. 이를 Relay라고 한다.
초창기 인터넷은 학교나 연구소 등지에서만 사용 가능했기 때문에, 당연히 스팸메일 같은 것을 고려할 필요는 없었고, 이에 따라 메일 서버는 SMTP (RFC 821) 프로토콜에 따라 '누구에게서 받았건 상관하지 않고 적합한 메일서버로 전달해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스팸메일이 점점 늘어났는데, Relay가 열려있는 메일 서버를 사용하여 스팸메일을 발송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이때문에 Extemded SMTP (RFC 1869) 라는 확장 규격이 제정되면서, SMTH AUTH (RFC 4954)라는 인증 규격을 새로 정의하게 된다. 그리고 이 기능은 꾸준히 보급되어 1998년에 55%의 메일 서버가 Relay를 허용했던 것에서, 2002년에는 1% 미만으로 감소하였다.
SMTP AUTH를 도입한 메일 서버는, 접속자가 자신에게 등록된 사용자인지를 확인하는 인증을 거치면 자신을 발송 서버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지만, 인증을 거치지 않으면 메일 서버의 로컬 사용자에게만 메일을 보낼 수 있고, 제3의 목적지로는 보낼 수 없다.
그러자 스패머들은 마침 급속히 보급되던 초고속 인터넷망을 십분 활용하여, 개인 PC를 메일 서버로 만들어 메일을 직접 발송하였다. 개인 PC를 메일 서버로 구성하여, 수신자의 메일 서버에 직접 접근하여 스팸을 남기기 시작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의 PC를 감염시켜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PC를 스팸 발송용 메일 서버로 만들어 버리는 사례도 빈발하였다. 이렇게 발송되는 스팸메일을 필터링하기 위해 각국 ISP 및 메일 업체들은 다방면으로 노력을 해왔다. 그중 몇 가지 시도가, 메일 발송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는 RBL 이라던가, 자신의 메일서버를 인증시키는 SPF (RFC 4408, Experimental) 나 DKIM (RFC 4871, Proposed Standard) 같은 방법들이 강구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발신자가 스패머라는 것을 확증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다. 오래 전에 셋업된 후 업그레이드 되지 않은 메일 서버들은 정상 서버임에도 불구하고 SPF나 DKIM 설정 등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IP 대역의 사용처가 바뀌거나 했을 경우 RBL은 종종 멀쩡한 IP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하곤 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방법들은 단지 해당 메일이 얼마나 스팸에 가까울지를 판별하는 스팸 점수 산정에 참고가 될 뿐이었다.
그래서 메일 서버의 기능을 분리하고자 하는 시도가 RFC 2476, Message Submission이라는 형태로 정리되었다. 이 명세는 사용자의 메일 클라이언트 (MUA: Message User Agent - Outlook, Firebird와 같은)로부터 메일 발송 요청을 접수하는 (MSA:Mail Submission Agent)기능과 메일을 수신자의 서버로 전달하는 (MTA: Mail Transfer Agent) 기능을 분리하기기 위한 명세를 정의하였다. 그리고 MSA에 접속한 사용자는 인증이 없이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도록 설정하는 것을 권장하였다.
시간 상으로는 RFC 2476이 정의된 것이 SPF(2006), DKIM(2007) 보다 훨씬 이전이다. 다만, 사용자의 설정을 바꿔야 하는 부담과, 한 사업자만 이 규칙을 적용해봤자 거의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JEAG (Japan Email Abuse Group) 에서 2006년에 이 Message Submission 적용을 권장하고, 각 ISP에게 유동 IP로부터는 25번 포트 접속을 할 수 없도록 차단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이를 OP25B (Outbound Port 25 Block) 라고 명명하였다. 대략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다.
이와 같은 정책을 적용한 결과, 포트 차단을 시행한 ISP의 스팸 발송 비율은 급격히 감소하였다. (자료 출처 : 한국 인터넷 진흥원 )
반면, 이 정책을 적용하지 않은 ISP는 오히려 스팸 발송 비율이 급상승 하였다. 스패머들이 스팸 발송이 가능한 ISP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는 최대한 많은 ISP가 이 정책 적용에 동참하여야 효율적으로 스팸 발송을 차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한국 인터넷 진흥원에서도 유동 IP 대역에서의 25번 포트 접속 제한을 2010말에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http://www.block25.or.kr/ 홈페이지에서 메일서버별 설정 방법 등이 제공되므로, 자세한 내용은 이를 참고하여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