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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7 또 비판적 지지 이야기 -,.-
  2. 2007/11/04 비판적 지지에 대한 단상.

또 비판적 지지 이야기 -,.-

분류없음 2008/04/07 23:09

비판적 지지는 그것을 구걸하는 각설이들만큼이나 죽지도 않고 돌아오는 떡밥이라서, 블로거들이 또 그걸 가지고 시끄럽다. (아... 나도 또 낚였다. 파닥파닥)

근데, 사실 비판적 지지는 총론으로 내놓으면 답이 없다. 그것은 "타인에게 강제력을 행사하는 게 옳은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질문이랑 별로 다를 게 없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위해서, 누가" 이런 것들이 빠진 저 명제는, 뭐, 그저 할 말이 없다. 그냥 싸움이 돌고 돌 뿐, 유용한 정보도, 합리적인 판단의 근거도 도출되지 않는다.

근데 얘네들, 또 싸운다. 어느 동네에 출마한 누가 비지표 구걸하는게 찌질해보이더라, 왜 그렇더라, 라는 얘기를 빼놓고, 비지는 즐쳐드셈!!! 이라고 해봤자, 역시 돌려줄 말은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 밖에. (게다가 이건 대선도 아니고 총선이자나.)

자신의 계급적 이익에 따라 투표하라 - "원칙적으로" 옳은 말이다. 그러나 이런 무한 단순 구도를 제시해놓고 그 뒤에 숨은 "계급적 이익"의 복잡한 면들을 한방에 정리하시는 분들이야 말로 (xxx)마이신 쳐드실 분들 되시겠다. 세상이 복잡한만큼 계급적 이익도 원래 복잡하다. 그리고, 사실 계급적 이익에 투표하는 행위는 이타성과 연대의식을 공유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왜냐햐면, 투표는 일종의 "죄수의 딜레마 게임"같은 측면을 가지기 때문이다.

행위 대비 기대값으로 보면, 우리 동네가 떡고물 하나라도 더 쳐 먹고 그 밑에 굴러 떨어지는 떡고물 하나라도 더 주워먹을 가능성 쪽이 전체 계급의 이익을 확장시켜 무엇을 얻을 확률보다 높다. (그러나 이러한 게임이 승패가 동일하게 반복되면 이익은 점차 줄어들게 마련이고, 지금은 매우 기대이익이 작아져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니 사실 계급의 이익에 따라 투표하라는 말은 외려 병진짓 하세요 라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어설픈 이해론보다는 차라리 당위론이 나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항상 낫다는 얘기가 아니다. 계급의 이익이 전가의 보도가 될 수 없음을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다.)

다른 측면에서 한 예를 들자. 모 지역구에 자신의 지지 정당과는 다른 당의 후보가(A) 나왔다. 그리고 투표자가 생각하기에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한반도 대운하를 저지하느냐 마느냐라고 하자. 그런데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B)는 당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없다. 그리고 A 는 현재 대운하 찬성을 당론으로 삼는 C와 근소한 차로 잡전중이다. 또한 A는 대운하를 적극 반대한다. 이러한 경우 A에 투표하는 것이 병맛 가득한 짓인가?

언급할 가치도 없는 얘기다. 계급의 이익은 절대가치도 아니고, 인간이 가지는 여러 판단 기준 중 하나일 뿐이다. 위의 경우처럼 구체적인 사안이 나와야 비로소 A는 그 약속을 지킬 인간인지, 아니면 배신때리고 대운하 찬성으로 돌아 설 인간인지, 예전의 전적은 어땠는지, 다른 가치 (각자 생각하는)에 대비해 이러한 기준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

죽지도 않고 돌아와서 비지를 구걸하는 각설이들도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각설이들 까는거에 일견 재미까지 들려버린 족속들, 그들도 내가 보기엔 도움 안되긴 똑같다.

정리 1. 비지를 구걸하는 쪽은 병맛. 그러나 숙고를 거친 개개인의 선택은 누가 뭐라 할 수 있는 게 아님.
정리 2. 두리뭉실한 총론 가지고 싸우지 말고 각론을 통해 각자 나름의 기준이나 좀 만들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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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지지에 대한 단상.

분류없음 2007/11/04 04:32

정치라는 것의 본질적인 속성상, 비판적 지지는 정당하다.
단, 그것은 자신의 투표권을 어떻게 행사할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으로서만 정당하다.
고뇌끝에 비판적 지지를 결정했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도, 아무것도 아니다. 정치는 원래가 선택이다.
단, 스스로가 <테러와의 전쟁>같은 가공된 공포에 휩싸여 있는 게 아닌지는 분명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결선투표제는 도입되어야 한다. 그래야 진짜로 국민의 의사가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비판적 지지는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것은 못되는 물건이다.
더군다나,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오는 건 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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