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걸어두었던 자기소개
생각 혹은 고민 2006/12/21 09:56- 관심
별게 다 관심이 많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건 모두 다. 조금은 포기하고 물러섰지만, 여전히 많다. 끊임없이 뭔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내 몇 안되는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나기엔 너무 게으르고, 너무 겁이 많다. 그래서 관심은 거의 대부분 그 무엇에 대해 줄줄 읊는 것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 도박
하면 반드시 진다. 포카드를 잡고도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에 밀려 죽는 팔자다. 최대의 도박운은 즉석복권 1000원짜리 당첨되어본 게 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성실하게도 인생을 도박같이 살고있다.
- 사랑
"진정한 사랑은 상대에게 고통을 줄 수 없는 것으로, 고통을 줄 때는 이미 사랑이 아니다.‘아! 이게 사랑이 아니구나’라고 깨달았을 때 이혼했다” ... 라고 강금실 장관은 말했다. 거의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종종 내가 사랑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있긴 한가, 혹은 내가 사람을 사랑할 자격이 있긴 한가 되묻곤 한다. 마치 매저키스트/사디스트들의 행위처럼,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으면서 내가 확인하려는 건 무엇일까.... 여전히 모르겠다. 2001년 초의 그 겨울에도 난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고 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설명할 수는 없다. 뭔가 다른 것을 알아가고 있다. 지금.
- 음악
좋다. 확실히 좋아한다. 그렇지만, 좋아해서 좋아하는 건지, 좋아하려 해서 좋아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쪽이든 상관 없는건가? 상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피아졸라에 폴링해있다. *_*
- 인간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고, 출옥한 박노해씨가 그랬다.
솔직히.... 전혀 와닿지 않는다.
그런 말을 할만한 까닭이 있으려니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근본적으로, 패시미스트여서인듯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거다.
- 과일
매우 좋아한다. '좋아한다'라는 건 그냥 이런 것이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어쩌면 난, 감각마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수시로 한다.
- 계절
겨울이 싫다. 지금이 겨울이니까... : ) 솔직히, 돈 더 들어서 싫다. 뭇 여성들의 노출이 적어서 더욱 싫다. (-_-;)
- 공부
성적을 잘 내기 위한 공부랑은 안 친하다. 하지만 항상 성적을 잘 내는 요령 자체는 몸에 익어 있었다. 지금은 다 증발해서 없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뭔가를 알아가는 거라면 항상 환영이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반복에는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마도 인내가 부족한 탓일거다.
인내만 부족한 게 아니라 성격이 급한 이유도 있다. 한방에 다 해치우려 하고, 남들이 어렵게 한 걸음 한 걸음 간 길을 한달음에 가려 하는... 그러나, 작은 걸음 하나 하나가 주는 놀라운 개선 - 아기걸음이라 불리우는 - 의 효과를 올해에는 꽤 체험하고 있다.
- 친구
친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 편집증
상당하다. 적응성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다. 사소한 것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체를 모두 다시 만드는 일, 곧잘 한다. 그렇지만 역시 편집증과 인내부족의 싸움에서 편집증이 지기 때문에 깊이 빠져들진 않는다. ( 퍽이나 자랑스럽다. )
- 신장/체중
얼마전 사우나에서 54kg. 대략 다이어트(-_-) 성공이다. 목표치까지 16kg 남았다. 어느세월에? 글쎄....
신장은 두개 다 건재하시다. (-_-;) 173.
2005년 12월 현재 58kg, 그런데 60을 넘기가 참 쉽지가 않다.
잘먹고 다니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 덕분에 65kg까지 올라왔다. :-) 앞으로 68~70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좌우명
좌우명같은 건.. 안키운다. 내 인생에 깊숙히 하나 박힌 기둥같은 건 없지 싶다. 좋아하는 격언은 많다. 지나칠정도로.
소화장애에 걸린 사람처럼 그 좋아하는 문구들을 그저 머릿속에 입력할 뿐이다.
피가 되고 살이 되질 않는다. 그저 혀 돌아갈 때 줄줄 걸려 나올 뿐이다. 역시, 반성은 없다.
그래도 한 해의 화두는 꼬박꼬박 정하는 버릇이 있다.
2004년의 화두는 'EXTREME' 이었고,
2005년의 화두는 'EXECUTE'였다.
2006년에는 'SERVE'로 해두려고 한다.
2007년에는 'STEADINESS'로 정했다.
- 선행
........을 해야 천당에 갈 수 있다면, 지옥갈 게 확실해보인다.
- 아끼는 물건
그나마 꼽자면.... 노트. 편지.
그리고 없는 듯. 물건에 집착하진 않는 편이다.
- 수술
1988년 겨울, 고래수술.
1997년 봄 맹장수술.
2003년 봄 사랑니 발치.
2004년 가을, 골수 검사 두차례. (검사다. 검사.)
- 핸드폰
싸고 잘걸리면 장땡이다. 칼라도 필요없다. 화음도 필요없다. 소모품에 가까운데 비싼거 사봐야 돈아깝다.... 라는 주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테나라는 이유만으로 내 분수에 버겁게 비싼 폰을 한해동안 써왔다. 아직 별 고장 없이 튼튼하게 잘 가서 다행이다. 이번엔 제발 3년 넘겨 써야 할텐데...
이 망할 핸드폰이 할부가 끝나자마자 슬슬 맛이 가기 시작했다. OTL
게다가 샤인은 또 왜 그렇게도 알흠다운 것이냐.! ㅠㅠ
35
고3때 학번이 3535. 같은 사람을 한 명 기억하고 있다. 여전히.
- 책
대체로 한두번정도 정독한다(실은 한 번 이상 정독하는 경우는 정말로 드문 경우다). 정말 맘에 드는 책은 한해쯤 지나서 다시 읽는다. 대체로, 사서 읽는다. 무협류, 통속소설류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좋아한다. 그중에도 역사, 여행, 과학, 사회학류와 고전소설을 좋아한다. 페이지 귀퉁이를 접어 읽은 곳을 표시한다. 그 외에는 가급적 손을 대진 않는다. 밑줄이랄지... 등은. 연간 구입량은 20~30권쯤 아닐까 싶다. (월간지, 전공/업무 관련 서적 제외)
올해는, 이러저러한 사정 상 책 많이 못 읽었다. 역시 지하철 출퇴근 시간이 책읽기에는 가장 좋은 시간인 듯하다.
- 서점
가서 조용히 책만 보고 나오고, 주문은 인터넷으로 하면 대략 만원 이상 굳을텐데.. 서점 문앞에서는 지름신이 기다리고 계신다. OTL. 그래도 가끔은 몇시간이고 서서 책 하나 공짜로 해치우고 나오기도 하니.. 대충 본전(?)은 되겠다.
- 낙서
어릴때부터 책에 낙서한다고 죽도록 많이 혼났다. 지금은 안한다. 하더라도 누가 뭐라고 않을텐데. 왜 그렇게도 악착같이 혼나면서도 책에 낙서를 했을까? 특히 날이갈수록 늘어가는 에니메이션(-_-;) 스케일은 책 하나 휴지만드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 가방
메는 것 하나면 족하고, 그 이상은 감당도 안된다. 지금은 좀 줄었지만, 손에 뭔가를 들고 다니다가 놓고 오는 일이 허다했다. 어렸을 적에 잃어버린 도시락가방과 실내화가방이 족히 십여개는 되지 싶다. 대학 들어가고, 들고다니는 다이어리지갑이 멋있어보여서 남대문에서 그걸 하나 샀다. 사흘뒤 들어있는 현금 18만원과 함께 잃어버렸다. (만세/-_-/)
올 여름, 중국 여행때 구입한 조그마한 가방을 꽤 애용하는 중이다. 책 한권과 노트 하나와 MP3P, 그리고 잡동사니 몇 개를 넣으면 딱 알맞은 크기. 첫 여행, 첫 기념품(?) 이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 웃음
내게 참 익숙하지 않은 것 중 하나. 거울로 내 얼굴을 보는 것, 스스로 웃음짓는 것. 뉘 말로,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거다"라는데, 어째 그게 참 안된다. 행복해진다면 뭐라도 하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안하는 거 보면... 글쎄. 대체 난 뭐하는 놈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내가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은 있다. 고마운 일이다.
2005년을 넘기면서 스스로에게 고마운 게 있다면, 좀 더 많이 웃게 되었고, 좀 덜 시니컬해졌고, 좀 더 많이 긍정적인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다.
조금 더, 그래서 얼굴에 스며들도록.
- 꿈
언젠가는 태권V를 만들꺼다.
언젠가는 전세계를 돌며 세계 노점상 음식을 모아서 사당동 포장마차촌처럼 노점상음식촌을 만들 생각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온갖 종류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마르쉐 노점상 버전 되겠다.
이왕 하는거, 대통령도 해볼까? 전두환, 노태우도 했는데 뭐.
- 수학
언젠가는 제대로 다시 공부해봐야지. -_- (퍽이나)
- 눈물
요근래, 정말 간절히 바라는 것 중 하나. 변하지야 않더라도, 정화쯤은 되지 않을까.
여자의 눈물은 복종의 강요.
- 청소
그게 뭔데? (*_*)
- 빨래
종종 섬유유연제 넣는 타이밍을 놓친다. 트롬이 갖고싶다. (가져봐야 둘 데도 없겠지만.)
여전히 트롬은 없지만 섬유유연제를 따로 중간에 넣지 않아도 되는 세탁기는 생겼다. 이정도만 해도 훌륭하다. (그나저나 빨래나 좀 자주하셈. -_- )
- 요리
여유 생기면 배워보고 싶다. 하지만 하고난 뒤의 뒷정리를 생각하면 글쎄. (-_-)
오랫만에 카스테라를 시도해서 성공시켰다.(2004.11.13) 다음엔 생크림 케잌에 도전해볼까.
김치볶음밥 성공. (2006.3.24) 먹는 걸 준비하는 시간을 아깝다고 느껴지진 않을만큼의 정신적인 여유가 필요한 상태다.
- 소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들이기를.
삶을 사랑할 수 있기를.
- 로또
왜 꿈을 꾸는 것이 행복한 게 아니라 불쾌한 것인지 궁금하다. '포로수용소에서 오래 살아남을 타입'같은 것인가... 마음대로 꿈꾸어도 좋다는 내 마음의 허락을 단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그것은 정말로 꿈에서나 가능할지 모른다. 내겐.
스스로의 약함을 잘 알기 때문 아닐까. 불편한 것 싫어하고 편한 것 좋아하고, 쓴 소리 싫어하고 빈말 좋아하고, 아마 그런 횡재를 한다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모여들테고, 처음 먹었던 마음은 봄눈 사라지듯 사그러들고 어느새 이기와 탐욕과 감정의 무절제만 남아서, 쾌락만을 추구하다가 끝내는 마약 같은 걸로 파멸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횡재는 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바란다. 이 묘한 이중성이란. ㅋ)
올해 10월쯤에던가? 그냥 갑자기 지나가다 사고 싶어서 샀던 로또가 당첨이 되었다.
4등. 6만원. :-)
- 옷
배워가고 있다. 스타일에 대해서, 감에 대해서.
조금은 욕심이 나기도 한다.
기본만 갖추고 욕심내지 말 것.
기본에 대해 너무 높은 선을 정하지 말 것.
뭐든 집착하면 끝도 없으니.
- PDA폰
있으면 굉장히 유용하게 쓸 것 같았는데 막상 생각만큼 쓰지는 않는 물건. 폰으로서의 기능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니 제약 참 많다. RW6100, 버그도 어지간히 많다.
mp3는 mp3대로 따로 있고, 책은 책대로 지고 다니니. 그다지 엔터테인먼트용으로는 낙제다. 다만, 트랜스포트 타이쿤은 열심히 하고 있다. 가장 원하는 건 GPS와 네비게이션 프로그램.
- 이사
네그로폰테가 말하는 디지털 노매드도 아닌 주제에 노매드처럼 산다. 이삿짐, 잘 싸고 잘 나른다. (-_-;) 초원에 파오나 치고 가축이나 몰고다녀볼까. 이제 좀 한곳에 뿌리내리고 진득하게 살았으면 싶다. 이웃이라는 거, 그리워졌다. 이왕이면 서울 말고, 전주쯤 되는 도시에.
- 디카
갖고싶다. 아주 작고 날씬하고 귀여운놈으로 하나. 요즘들어 삶의 기록이라는 것에 대한 욕구가 부쩍 늘었다.
- 우산
싼게 장땡이다. 비내리다가 그치면 반드시(!) 잃어버린다. 주머니에 또는 가방 안에 있지 않은 모든 것은 언제든지 내 곁을 떠날 수 있다. (--;)
- MBTI 성격유형
ENTP형. 가끔 정말로 E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긴 하지만, 어쨌거나 ENTP.
[민첩하고 독창적이고 안목이 넓으며 다방면에 재능이 많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추진하려는 의욕이 넘치며, 새로운 문제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달변이다. 그러나 일상적이고 세부적인 면은 간과하기 쉽다. 한 일에 관심을 가져도 부단히 새로운 것을 찾아나간다. 자기가 원하는 일이면 논리적인 이유를 찾아내는데 능하다. ]
... 라나.
- 정의
'정의'를 영어로? 라고 물었을때 justice 라고 대답하면 민간인, 'definition'이라고 하면 공돌이 라고 하는 농담을 들은 적 있다. 난? 경계인.
(어쨌거나 지금 말하고픈 건 definition이다.)
정의내리는 것, 정의를 정확하게 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공자가 말한 '正名'에 매우 깊은 공감을 가진다.
그러나 살수록 드는 생각은 좀 다르다.
세상은 대체로 혼란스럽고, 명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처럼, 어떤 것을 자세하게 관찰하려 하면 그것은 이미 그것이 아닌 것이 되어있고, 어떤 것의 추세를 관찰하면 그것은 그저 흐릿할 뿐이다.
이 속에서 명백해진 것을 판단하는 것은 때늦은 일인 경우가 많다. 마치 이미 개봉된 영화를 비평하는 것처럼. 그러나 누구나 자신의 삶에 비평가일 수 없으며, 감독이어야 한다. 모든 불확실함을 가지고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히딩크의 예는 어떨까? 지금에서야 히딩크를 분석하고, 그의 방식을 평가하곤 하지만 (종종, 그런 글을 읽다 보면 히딩크는 결코 실패할 수 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기조차 하지만), 그는 아마도 모든것이 불확실한 속에서 분석과 직관의 흐릿한 줄타기를 잘 견뎌내며 운과 어울려 2002년의 결과를 이끌어 냈을 것이다.
삶의 본질은, 어쩌면 이 모든 흐릿함을 잘 견뎌내고 투쟁해나가는 데 있지 않을까.
- 게으름
본좌다.
연애
경과 : 진행중 / 날씨 : 대체로 맑음 .
2005년 12월 2일에 몇 줄 더 끄적임.
2006년 4월 2일에도 몇 줄.. 추가.
2006년 12월 21일에 또 몇 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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